주일본 미국 대사 “방류 후 후쿠시마 방문해 생선 먹을 것”

입력 2023-08-24 09:54 수정 2023-08-24 09:55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2016년 3월 모습. 연합뉴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가 31일 후쿠시마현을 방문한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매뉴얼 대사는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어부, 주민 등을 만날 예정이라며 “연대뿐 아니라 안전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먹는 것과 수산물 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일본이 체계적으로(methodically) 추구해온 절차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물리적으로(physically)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방류 절차에 대해선 “완전히 투명하고 과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고 평가하며 “일본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서는 “무모하다”고 말하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국가로 행동해 왔다”고 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의 계획에 만족한다”며 “이는 안전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IAEA와 방류 계획을 긴밀히 조율했으며, 그들은 과학에 기초한 투명한 절차를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