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군사위성발사, 복수 안보리 위반…위협 자체 촉구”

입력 2023-08-24 08:27 수정 2023-08-24 10:33

미국은 북한의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위협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도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국민일보 질의에 “우주발사체(SLV)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기술과 동일하거나 상호 호환 가능한 기술을 통합한다”며 “SLV를 포함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모든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북한이 더 이상의 위협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에이드리안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발사는 실패했지만,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및 역외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 만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하다”고 말했다. 또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며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 본토의 안보와 대한민국 및 일본의 방위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15분쯤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