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어린이대공원 ATM기 털이범 이틀 만에 체포

입력 2023-08-23 14:50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연합뉴스

한밤중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들어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파손하고 현금 수백만원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범행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3일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후반 남성 A씨를 전날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오다가 지난 22일 오후 5시35분쯤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매표소 옆에 설치된 ATM을 파손하고 안에 있던 현금 322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1시55분쯤 놀이동산에 접근한 뒤, 이후 전기 토치 절단기로 ATM 잠금장치 부위를 파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이후 A씨는 오전 6시쯤 어린이대공원 담장을 뛰어넘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대공원은 당시 개장 전이라 문이 닫힌 상태였으며, 관계자가 이날 오전 10시쯤 범행 현장을 발견한 뒤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범행 당시 CCTV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자택에서도 훔쳐간 현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추궁한 뒤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를 정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