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180명 검찰 송치

입력 2023-08-23 13:37
인천경찰청 전경. 경찰 제공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진행해 18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14명은 구속 송치됐다.

중점 단속 대상은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전임비·복지비·발전 기금 등 명목의 금품갈취, 출근 방해·공사 장비 출입방해 등 업무방해, 건설현장 폭행·협박·손괴 등 폭력행위, 건설현장 이권 목적 불법 집회시위 등이다.

송치된 이들 중 전임비·월례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 유형은 145명, 건설현장 출입방해 및 작업 거부 등 업무방해는 25명,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는 10명 등이다. 구속된 14명은 모두 금품갈취 유형에 해당한다.

A씨 등 건설 관련 노조 집행부 12명은 노조원 채용을 요구하며 방송차량·고성능 확성기로 극심한 소음을 유발하고 공사를 방해한 뒤 전임비 명목으로 1억8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검거됐다. 또 다른 건설 관련 노조 위원장 등 관계자 4명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건설현장에서 특정 식당 이용 등을 강요한 혐의로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기간에 관계 없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잔존하는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