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세계 1위 양극재 생산도시 발판 마련

입력 2023-08-23 12:09
포항 영일만산단에 조성 중인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포항시 제공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경북 포항이 이차전지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글로벌 초격차를 선도하기 위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포항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 1144만㎡ 일원이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 매출액 70조원, 고용 창출 인원 1만5000명을 목표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개발 및 전문 인력양성, 이차전지 원료·소재 내재화를 통해 세계 1위 양극재 생산도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효과적인 사업추진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경북도 등과 함께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국내 이차전지 분야 석학·전문가, 이차전지 선도기업과 전지보국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향후 대응전략을 모색한다.

시는 특화단지 육성·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3일 전지보국 전문가 자문단 간담회를 시작으로 9월에는 이차전지 전문가 대토론회를 연다. 또 지역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동반성장과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이차전지 기업협의체도 10월 중 발족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시민·산업계·학계·유관 기관 등과 함께 특화단지 비전 선포식을 열고 특화단지의 성공적 추진과 전지보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붐 조성에 나선다.

오는 11월에는 배터리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외 이차전지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과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시는 특화단지 육성 범부처 지원 협의체 구성을 앞두고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가한다.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에 필요한 용수·폐수처리, 전력시설 및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국비 확보와 관련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생산유발 23조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9조5000억원, 취업 유발 5만600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지속 수렴해 내실 있는 전략으로 이차전지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 신산업 주도를 넘어 포항을 세계적 이차전지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전지보국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