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 100대 중 7대가 8년 넘게 운행하고 있어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 차량 1만6690대 중 7.1%인 1195대가 2014년 이전 도입됐다.
집회·시위 현장에 투입하는 중계차 등 특수차량 역시 전체(303대) 44.5%인 135대가 2014년 이전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달청 고시를 보면 내용 연수(사용 가능 기간)가 10년을 넘는 차종은 농업용 트랙터(12년)가 유일하다. 진압차와 버스 등 대부분 차량 내용 연수는 8∼10년이다.
조달청은 내용 연수가 지났어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물품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 업무 특성상 낡은 차량 기능 저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매년 교체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을 교체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 단가 상승 등 예산 부족 문제로 미처 교체하지 못하는 노후 차량이 상당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정 의원은 “내용 연수가 경과했더라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차량 노후화로 일선에서 현장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경찰청장은 관련 예산 확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