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범죄 다발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지시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전국 지역위원회가 관할 산책로·등산로 등 다중 이용 장소와 지역 내 범죄 다발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할 것을 중앙당에 지시했다.
최근 지하철역과 도심 번화가, 동네 산책로 등에서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가 빈발하자 야당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실질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 대표의 민생 강조 행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최근 SPC 계열사인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어난 끼임 사고로 50대 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김정호 의원이 위험한 작업을 할 경우 ‘2인 1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의역,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 평택 제빵공장 끼임 사망사고 등 홀로 위험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는 어이 없는 사례가 끊임없다”며 “그동안 규정이나 권고 사항으로만 인식돼 2인 1조를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업 현장이 위태롭게 방치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장 열약한 일터에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2인 1조 작업을 법률로 제도화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 정부·여당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법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에는 다소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이 청구될 경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이게 대체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이 되느냐”며 발끈했다.
이동환 박장군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