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보고있나’… KG모빌리티, ‘기본급 5만원↑’ 초고속 합의

입력 2023-08-23 10:43

KG모빌리티 노사가 ‘기본급 5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2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2023 임단협 조인식’을 갖고 노사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업계 가운데 가장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 직원이 회갑을 맞으면 특별 휴가 하루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합원 2865명이 합의안 찬반 투표에 참여해 1621명(56.57%)이 찬성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직원 처우에 관한 건 이렇게 2가지가 전부다. 아직 회사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과정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이걸로 만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인식에는 정용원 대표이사, 선목래 노동조합 위원장 등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KG모빌리티는 이번 합의를 통해 ‘14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달성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글로벌 판매량 증대, 신차 개발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현실화, 정년 연장(만 60→64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