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한민국 정부, 누구 위해 존재하냐?”

입력 2023-08-23 07:1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를 24일로 확정 발표와 관련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냐?”고 반문하며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정부는 시종일관 일본을 대변하기 급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세금으로 ‘일본 오염수 안전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정상회담에서도 수수방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아직 48시간 정도가 남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140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각의를 주재한 뒤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일을 24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134만t에 달하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바닷물로 희석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km 떨어진 바다에 수십 년에 걸쳐 방류된다.

이날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