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민방위 사이렌 울린다 “모두 대피하세요”

입력 2023-08-23 06:19 수정 2023-08-23 11:03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는 23일에 예정된 을지연습 연계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2시부터 전국적으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민방공훈련)이 실시된다.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은 6년 만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방위 훈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실시된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훈련 공습경보는 15분간 유지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통제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바뀐다. 해당 구간의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라디오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은 전국적으로 216곳에서 실시된다.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교차로), 국회대로(여의2교 교차로∼광흥창역 교차로), 동일로(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3개 구간이다. 부산은 윤산터널 앞 사거리∼범어사 어귀 삼거리일대 등 6개 구간이다.

이어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훈련은 모두 끝이 난다.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기 위해 실시된다.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480곳에서도 고객 대피를 유도하는 등 훈련에 협조할 예정이다.

또 인천·강원·경기의 접경지역에서는 화생방 방호훈련과 방독면 착용 요령 교육, 비상식량 체험 등 실제와 같은 훈련을 실시한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남북 긴장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2017년 8월 이후에는 실시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훈련 전과 당일 재난문자로 훈련을 안내하고, 훈련 당일 20분간은 KBS1TV와 KBS1라디오 생방송으로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전파한다.

전국에 민방위 대피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1만7000여개가 지정돼 있다.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