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을 이유로 서울과학고 자퇴 의사를 밝힌 ‘영재소년’ 백강현(11)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고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일부 기사에서 ‘백강현군 자퇴 철회,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목요일 등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를 인용해 백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고 다시 등교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백군 측이 주장하는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잘못된 내용으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하며 화제를 모았던 백군은 한 학기 만인 지난 18일 자퇴 소식을 알렸다. 특히 자퇴 배경에 ‘학폭’이 있었다는 백군 아버지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재학생 학부모부터 받은 비방과 협박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백군이 ‘조별 과제’와 관련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백군과 관련된 학폭 사안은 서울과학고가 전담 기구를 통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과학고는 지난 21일 백군에 대한 학교폭력 사안을 중부교육지원청에 보고했다.
학폭 사안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 조사한 후 지원청으로 심의를 요청하면 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원회가 열리게 된다. 다만 학교가 조사 후 자체 종결 요건에 맞고 피해자 측도 동의하면 학교장 권한으로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