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음식점이 숟가락 교체 시 500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식당은 음식값이 저렴해 업주가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이 같은 고육지책을 마련한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숟가락 교체 비용도 받는 요즘 핫플 술집’이라는 제목의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예전에 한번 갔다가 어제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도 좀 달라진 거 같고 융통성도 없더라”며 “주방 마감 30분 전에 2명 들어 왔는데 3인 자리에 (다른 손님이) 올 수도 있다면서, 다른 자리 있었는데도 긴 테이블 가운데 사이에 앉혔다. 그냥 옆 테이블과 합석과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포크, 숟가락 추가 비용 받는 것”이라며 ‘숟가락 교체/추가 5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식당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곳으로, 술과 음식 가격이 저렴한 대신 입장료와 이용시간당 요금을 받는 곳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메뉴 사진을 보면 맥주 가격은 2890원, 소주 가격은 2230원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숟가락 추가비용 받는 것은 처음 본다” “이러다 종업원 부르는 비용도 받겠다” “장사를 하기 싫다는 건가” “유머로 받아들여야 하나”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가게 운영 시스템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편” “술에 취하면 숟가락을 계속 떨어뜨리는 손님들이 있어서 비용을 받을 만하다” “마음에 안 들면 안 가면 된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