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산 법인창업, 8년 전으로 뒷걸음

입력 2023-08-22 15:57
최근 10년간 부산지역 신설법인 상반기별 현황.(단위:곳)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 부산에 설립한 법인 개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3321곳) 대비 30.4%(1011곳) 줄어든 23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상반기 2363곳보다 낮은 것으로,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다수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고금리, 물가 인상, 부동산시장 자금이탈, 미분양 증가 등으로 업황 부진을 겪는 부동산업과 건설 관련업은 큰 폭으로 줄었다.

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인해 희비가 나뉜 업종도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기준 완화 이후 배달업 등 유통과 운수업 창업이 각각 25% 줄었다. 반면 해외여행 재개와 환율 안정화로 여행알선업, 구매대행 등 서비스업 법인 신설은 23%가량 늘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지역 창업시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부산시가 경기부양과 창업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할 때로 보인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