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한 여성에 정체불명 주사 준 20대…필로폰 양성

입력 2023-08-22 14:52

모텔에서 성매매 여성을 감금하고 정체불명 액체가 든 주사를 권유한 혐의로 구속된 2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 남성은 소변 검사 결과에서 마약 양성 반응도 나온 상태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감금,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8일 오후 10시30분쯤 제주시 연동 한 숙박업소에서 SNS으로 알게 된 여성 B씨와 성매매를 한 뒤 숙박업소를 나서려는 피해자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30여 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정체불명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꺼내 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해도 확인하지 못한다”며 투약을 권유하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불상의 액체가 든 주사기 14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연행되는 과정에서 흉기를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모발과 소변 등 채취를 거부하며 “치료 목적으로 약을 투여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모발과 정체불명 액체가 든 주사기를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아직 감정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