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대학교가 중앙아시아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경남정보대학교에 따르면 ‘한국-몽골 민간 교육·경제 교류 사절단’이 지난 20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했다. 사절단은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을 단장으로 부산기업 9곳이 참여했다.
우선 김 총장은 중앙아시아 인재 양성을 위한 정주형 유학생 유치 방안을 모색했다. 지방 소멸 위기와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 속에 몽골 등 중앙아시아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한 뒤, 이들의 국내 취업을 유도해 부산에 뿌리내리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사절단은 칼트마 바툴가 전 몽골 대통령과 몽골 교육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주문식 직업교육을 통한 취업 보장형 유학’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어트바이야르 대통령실 외교경제수석비서관, 어둔 토야 국회부의장을 잇달아 만나 몽골 정부 차원의 협조를 끌어냈다.
특히 사절단으로 참여한 기업들은 몽골 현직 국회의원·시의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남정보대 유학길에 오르는 몽골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대식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과 노동력 고령화 시대를 맞아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정주형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해 부산 지역에 이바지할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대원 대도자원 대표는 MOU 체결식에서 “부산에 온 유학생들이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한다면, 지역 기업도 인력난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