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 임박에 따라 지역 어촌계와 위판장의 방사능 모니터링을 위해 해수 전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21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구룡포수협위판장에서 사용하는 해수의 방사능 모니터링을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같은 방사능 전문 기관에서 사용 중인 AMP 공침법이 적용됐다.
AMP 공침법은 해수 60ℓ와 화학물질의 일종인 AMP를 해수 전처리 수조를 사용해 혼합한 후 2단계의 여과와 건조를 통해 분말 형태의 세슘137을 정제하는 전처리 과정이다. 분리된 분말을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로 8만 초간 계측해 해수에 존재하는 방사능을 계산한다.
시는 이번 해수 전처리 설비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위판장과 어촌계 등 수산물이 생산되는 해역에 대한 지속적인 방사능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해수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는 매주 포항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동해안 수산물의 안전성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지자체 최초로 수산물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검사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월 40건 이상 수산물과 수산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매주 공개한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검사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