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국방부가 ‘일본해가 공식 표기가 맞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
서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미 국방부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민간 차원에서 꾸준한 홍보도 중요하기에 ‘동해’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동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을 하며, 훈련 장소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최근 국내 언론에 “일본해가 공식 표기가 맞는다”면서 “일본해로 쓰는 것은 미 국방부뿐 아니라 미 정부기관의 정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미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동해 병기 표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 국방부의 ‘일본해가 맞는다’는 주장은 동해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지명위원회가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라고 규정하고 있어 미 정부기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일본해로 써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대학입학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고, 2019년 뉴욕주 교육국에서는 일선 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지도에서 일본해를 표기했다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동해 관련 영상을 메일에 첨부하며 “역사적으로 2000년 넘게 사용한 동해 표기에 미 국방부도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