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00세 시대 양질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 새롭게 추진하는 ‘제주도민대학’이 내달 8일 개강한다.
도내 4개 권역에 대학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인 가운데 우선 내달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서부권에 오프라인 캠퍼스를 마련하고 총 4개 분야 30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동부권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캠퍼스 예정지를 검토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지역별 인구와 교육 수요를 고려해 권역에 따라 차등 개설한다.
제주시 삼도동에 있는 본원에서는 청년 인재 양성과 중장년 재교육에 중점을 두고 챗GPT 활용 코딩 교육, 전문 영어 자격(IELTS) 과정, 글로벌 금융 아카데미 등 18개 과정을 운영한다.
서귀포캠퍼스는 지역 내 전문자격과정 교육기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과정, 자산관리사 양성과정, 문화예술 경영 아카데미 등 8개 과정을 연다.
서부캠퍼스는 영어교육도시 내 외국인을 고려한 한국어 강좌와 일반 주민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테라리움 전문인력 양성과정, 글쓰기 수업 등 4개 과정을 진행한다. 교육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제주평생교육다모아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민대학에서 필수과정을 포함해 총 100시간 이상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매년 2월 명예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200시간 이수자는 명예석사, 300시간 이수자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석·박사 과정은 논문 심사 과정을 거친다.
도는 2024년까지 명예학위제를 운영하고, 2025년부터는 고등교육법상 정규 학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민대학은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약사업이다. 도내 대학, 기관,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민에 다양한 평생학습을 실행하는 온·오프라인 교육장이다.
도는 오는 9월 오프라인 교육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온·오프라인 제주도민대학을 통해 총 500개 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9월 말 제주도민대학 홈페이지가 완성되면 개인별 교육과정 신청·접수와 학습이력 관리가 한 곳에서 이뤄진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명예학위 취득자에게는 학습동아리 형태의 교육공동체 구성과 활동을 지원한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도민들이 다양한 교육 이수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