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개막전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 원)이 확 달라진 새로운 코스에서 개최된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 개최 코스는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2야드)에서 열린다. 군산CC의 유일한 회원제였다가 대중제로 전환한 이 코스는 작년까지 리드-레이크 코스로 불렸다.
군산CC는 골프 코스평가항목을 염두에 두고 2022년부터 코스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6개 평가항목 중 샷밸류, 난이도, 디자인의 다양성, 기억성에 특히 리뉴얼 초점을 맞췄다.
한 마디로 코스 전체를 바꿨다고 보면 된다. 1년여 기간 동안 수 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리노베이션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된 것이다.
우선 시야를 가렸던 페널티 구역 주변 갈대를 모두 제거했다. 페어웨이 잔디는 중지로 교체했다. 그린 벙커는 리베티드라 불리는 직벽 벙커로 변신했다. 그린도 2배로 넓어진데다 언듈레이션이 심해졌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 최대 변수는 바뀐 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CC는 2005년에 총 81홀 규모로 개장한 한국 프로골프의 요람이다. 개장 이후 정규투어 외 KPGA 스릭슨투어, KPGA 챔피언스투어, 회원 선발전 등이 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아마추어 대회도 열려 “군산CC를 거치지 않은 국내 프로는 한 명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7·DB손해보험)의 대회 2연패 여부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서 서요섭이 백투백 우승에 성공하면 대회 사상 최초가 된다.
서요섭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2주 연속 우승을 했다.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회 2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역대 우승자 6명도 출사표를 던졌다. 두 차례 우승인 있는 주흥철(42·데미플로), 2021년 우승자 김동은(26·캘러웨이), 2019년 우승자 김비오(33·호반건설), 2018년 우승자 고석완(29·코오롱아우토), 2017년 우승자 이형준(31·웰컴저축은행)이다.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에 자리한 이재경(24·CJ)과 이정환(32·속초아이), 제네시스 상금 순위 1, 2위인 한승수(37·하나금융그룹)와 최승빈(22·CJ)도 출전한다.
이성호(36·BRIC) 등 ‘제2의 김성현’을 기대하는 월요 예선(먼데이) 통과자 7명이 어떤 성적을 낼 지도 관심사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활동중인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때 예선을 거쳐 출전, 우승 신화를 썼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