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대전의 한 신협에 들어가 현금 3900만원을 탈취한 뒤 도주한 용의자가 벌써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 A씨는 지난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국제 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해 현지에서 A씨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1시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점심시간 창구를 지키던 직원은 남녀 직원 2명이었는데, A씨는 남성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들이닥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토대로 A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포착해 추적했지만 붙잡지 못했다.
차량과 달리 오토바이에는 앞 번호판이 없는 데다, 헬멧과 장갑을 착용한 A씨가 범행 전후로 대전지역 곳곳을 다니며 동선을 어지럽힌 탓에 추적이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