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회사원”…경찰 사칭해 칼부림 예고한 30대 체포

입력 2023-08-22 09:31 수정 2023-08-22 10:21
경찰 직원 명의 계정으로 작성된 칼부림 예고 글. 블라인드 캡처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온라인커뮤니티에 강남역 칼부림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청 소속 계정을 이용해 살인예고 게시글을 작성한 30대 남성 A씨를 22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명의의 계정을 이용해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이 표시된다.

그러나 체포된 A씨는 경찰 신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본인을 회사원이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경찰관 계정을 사용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