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편의점 외국인 강도, 잡고 보니 ‘장난감 총’

입력 2023-08-22 04:53 수정 2023-08-22 09:37

전북 익산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총기로 보이는 물체를 범행에 활용했는데, 확인 결과 장난감 총으로 드러났다.

익산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우루과이 국적의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익산시 남중동의 한 편의점에서 장난감 총기로 직원을 위협해 현금 50여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총기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위협했다는 편의점 직원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은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해 편의점 인근을 수색했다.

경찰은 범행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쯤 익산시 중앙동의 한 은행 건물 앞길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복면과 빼앗은 금품 일부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사용된 장난감 총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피해 금액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