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자국 어민 단체장을 만났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이해를 구하며 “어업인들이 앞으로 수십년간 안심하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계속 취하겠다고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 명칭)와 관련한 정부 방침을 이해해주길, 다시 한번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사카모토 회장은 “반대에서 조금도 변한 것은 없다”며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와 사카모토 회장의 면담은 오는 22일 각료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의에서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시작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여름 중 오염수 방류’ 입장을 정했다. 이달 중으로 방류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