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을 가장해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판매한 일당과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매한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마약류 밀반입 총책 A씨 등 일당 6명과 마약 투약자 15명 등 총 21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이 중 A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 20대 여성 3명은 지난 1~3월 태국에 체류하는 총책 A씨의 지시를 받아 6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600g 상당을 신체 부위에 숨겨 입국한 혐의다.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밀반입한 마약을 곧바로 국내 운반판매책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을 넘겨받은 판매책들은 1g씩 나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3월 국내 운반판매책을 검거한 뒤 밀반입 조직의 실체를 확인했으며 이후 3개월간의 추적을 벌인 끝에 국내로 입국한 총책 A씨 등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소유한 고급 차량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했다.
한편 부산 경찰은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말일까지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883명을 검거해 1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