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에 있는 특수목적고인 부일외국어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된다. 특수목적고의 자사고 전환은 2010년 용인외고에 이어 2번째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부일외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 동의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지역 자사고는 남학생만 진학할 수 있는 해운대고 뿐이었다. 부일외고가 자사고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여학생도 부산에서 자사고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부일외고는 24학급 720명 정원 규모의 남녀공학으로, 현재 남학생 237명, 여학생 305명 등 총 542명이 재학 중이다.
시 교육청은 부일외고의 자사고 전환이 서부산권뿐만 아니라 우수한 부산지역 남녀 학생들의 타 시도 자사고 진학을 최소화해 부산에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앞으로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