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가을 관내에서 열리는 ‘4대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전국체전(10월13∼19일), 국제수묵비엔날레(9월1∼10월31일), 남도음식문화축제(10월6∼8일), 국제농업박람회(10월12∼22일) 등 ‘빅이벤트’의 성공개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15년 만에 관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더욱 꼼꼼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어, 전남지역 개최 4대 행사의 성공 여부에도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꼼꼼한 현장점검을 당부하면서 “사무실에서 추상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이 현장에 가서 꼼꼼히 살피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군, 체육회,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직접 문제점을 찾아내고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출하라고 독려했다.
또 “수묵비엔날레는 남도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남도음식문화축제는 케이-푸드의 원류인 남도음식의 위상을 정립하는 기회로, 농업박람회는 디지털 농업의 부가가치 플랫폼을 구축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4대 행사 운영과 관련해 전담 공무원제를 도입해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고미경 전남도 대변인은 “초대형 행사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모든 실국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도민도 관심을 두고 외부 손님들을 맞이하는 등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