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47년만의 달 탐사 시도 실패…‘루나25호’ 추락

입력 2023-08-20 18:51 수정 2023-08-20 21:50
지난 11일(현지시간) 47년만의 러시아 달 탐사선 루나-25를 실은 소유스 2.1v 로켓이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에 따르면 루나-25는 오는 21일 달의 남극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20일 궤도를 이탈해 추락, 파괴됐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47년만에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나-25)가 달 표면에 추락했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루나-25가 궤도를 이탈해 추락,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루나-25의 예상 달 착륙일은 오는 21일이었다. 로스코스모스는 전날 루나-25에 이상이 발생했다면서 “궤도 진입 명령을 내렸으나 작업 중 탐사선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정해진 조건대로 기동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루나-25는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1년간 달 내부 구조 연구와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지난 11일 오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로써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6년 이후 47년만에 시도한 달 탐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