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G 전통의 강자 경기도가 올해에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2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 실내전시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결선 2일차에서 종합점수 155을 누적하며 정상에 섰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먼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100점을 얻었다. 전날 개인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경기도는 이날 단체전(스쿼드)에서 대전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외에 3위를 차지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40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5위로 15점을 획득했다.
종합 2위는 부산이다. LoL 종목에서 우승하며 100점을 얻었다. 젠지 스콜라스(육성군) 선수들로 구성된 부산 대표팀은 16강에서 C조 1위로 8강에 합류했다. 이후 부산은 토너먼트에서 대전(공익미필면제군필)과 경기도(한화생명 아카데미)를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북(뱀의 머리)과의 결승전은 다소 일방적이었다. 첫 세트에서 미드 이즈리얼을 꺼내 가볍게 이긴 부산은 다음 세트에서 제드-볼리베어를 깜짝 기용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부산은 카트라이더 25점(4위), 펍지 모바일 5점(9위)을 쌓았다.
서울은 도합 123점을 기록하며 종합 3위에 올랐다. 카트라이더 부문에서 서울 소속으로 출전한 이용현이 금빛 질주에 성공한 게 동메달을 견인했다. 10라운드까지 총 63점을 쌓은 이용현은 광주 이우진을 2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위는 인천 이민재다.
종합점수상 대전(85점)을 비롯해 전북(75점), 광주(73점), 인천(65점), 전남(56점), 경남(38점), 강원(33점), 충남(21점), 경북(21점), 충북(18점), 대구(18점), 제주(16점), 울산(16점)이 뒤를 이었다.
KeG는 지역 e스포츠 균형 발전과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취지로 2007년 시작했다. 2009년엔 대통령배로 승격돼 정부가 참여하는 유일한 전국 단위 아마추어 대회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군산은 2020년 개최지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년 순연돼 올해 마침내 대회를 열었다. 이번 제15회 KeG는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전라북도, 군산시,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 주관했다. 현장에는 코스프레, 아케이드 게임 체험, 포토존 등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주최 측은 차기 개최지는 충청남도라고 현장에서 공개했다.
군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