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세력으로 규정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처음으로 명시하며 공개적인 압박을 가했다.
세 정상은 “최근 우리가 목격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에 의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해, 우리는 각국이 대외 발표한 입장을 상기한다”며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목격한 중국의 행동’은 중국 해경이 지난 5일 남중국해 수역에 좌초된 필리핀 군함에 보급품 등을 전달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일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일 정상은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세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화될 수 없고 잔혹한 침략 전쟁에 대항해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해 조율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