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다음 3국 정상회의는 한국서 개최 희망”

입력 2023-08-20 16:49 수정 2023-08-20 17:56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캠프데이비드에 이어 내년 한국에서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3국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열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새벽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저는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다음에는 두 정상과 함께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정부는 2차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만난 데 이어 18일 미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렸으니 한국이 다음 개최국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차기 정상회의가 북·중과 가까운 지역에서 열린다는 안보상 의미도 부각될 전망이다.

2차 정상회의 시기는 아직 협의되지 않았으나 미국 대선 일정(내년 11월)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래로 전진하는 동맹’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캠프데이비드의 하루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고, 부친 윤기중 교수의 별세를 바이든 대통령이 애도한 것에 대해서도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향해서는 “한 달 만에 다시 만나서 기쁘다”며 “한·일 양국 관계 개선으로 오늘의 중대한 3국 정상회의 계기가 마련됐다. 안보와 경제,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