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총회장 안현 목사)가 대형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를 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주민들과 지역 교회 성도들을 위로하고자 1차 재난지원금 5000달러(약 500만원)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안현(총회장) 윤호용(부총회장) 정용훈(총무) 목사 등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관계자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마우이섬을 직접 방문해 현지 피해 상황을 둘러본 후 마우이순복음교회(서정완 목사) 등을 통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안 목사는 “산불 현장을 직접 보니 피해를 본 이웃들이 너무 많았다”며 “북미총회가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을 위해 많은 한국교회 성도들께서도 기도해 주길 바란다”며 “현지 주민들이 절망 가운데 소망을 얻고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마우이순복음교회도 지난 8일 산불이 발생하자 호놀룰루 총영사관과 연계해 교회를 한인대피소로 활용하고, 현지 소방서와 관공서와 긴밀히 협조하며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해왔다. 서정완 목사는 “구조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일주일 넘게 성도들과 함께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고 있다”며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고, 마우이섬 전체가 하나님의 위로하심 가운데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우이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현재 사망자가 114명으로 늘어났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를 1100명에서 1300명이라고 추정함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하루 전 라이브 연설을 통해 이번 산불로 모두 2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약 8조58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