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로란트의 선두주자 DRX가 북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자조로 내려갔다.
DRX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녹아웃스테이지) 상위조 2번째 경기에서 이블 지니어스(아메리카스)에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DRX는 바로 다음 날 프나틱과 외나무다리 싸움을 펼친다. 프나틱은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EMEA(유럽)’와 ‘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에서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이다. 승리한 EG는 DRX와 같은 권역인 퍼시픽리그 챔피언 페이퍼렉스(PRX)와 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첫 전장부터 DRX는 고전했다. ‘프랙처’에서 DRX는 EG와 정면 승부에서 지속해서 밀렸다. 전략·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무너지면서 양 사이드를 모두 내줬고, 전반전을 4대 8로 마무리했다. DRX는 후반전에 들어서자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초반 라운드를 챙기면서 2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EG의 순간적인 스킬 활용 샷에 발목을 잡혔다.
DRX는 ‘로터스’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4라운드부터 상대의 일방적인 흐름에 점수를 내준 DRX는 전반전에서 2대 10으로 크게 패배했다. 이후 초반 손해를 상쇄하지 못했고 단 17라운드 만에 EG에 무릎을 꿇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