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부산지역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다.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 도시철도는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의 인상이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요금 인상안이 심의·통과됐다. 확정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안은 오는 10월 6일 오전 4시부터 적용한다.
인상안을 보면 시내버스는 성인 교통카드 기준 1200원에서 1550원으로 350원 인상한다. 현금을 사용하면 성인 기준 현행 1300원에서 400원 오른 1700원을 내야 한다.
좌석버스와 심야버스도 성인 교통카드 기준 350원, 현금 기준 400원을 각각 올린다.
청소년 요금은 시내버스·좌석버스·심야버스 모두 현행 요금으로 동결된다. 어린이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무료, 현금의 경우 지금과 같은 4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도시철도와 경전철 요금은 300원을 인상하되 오는 10월과 내년 5월 150원씩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경전철 1구간 요금은 10월 6일부터 교통카드 기준 현행 1300원에서 1450원으로, 내년 5월 3일부터 1600원으로 오른다. 현금과 2구간 요금도 150원씩 인상한다.
청소년 요금은 모두 동결했다.
어린이 요금은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무료다. 다만 현금을 내면 버스 400원, 지하철 1구간은 700원을 내야 한다.
햔편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추진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반발했다. 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부산공공성연대는 부산시가 노동자와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