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11시 38분쯤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33㎞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2999t 화물선에서 불이 났다.
선장의 긴급 신고를 받은 해경은 선장 등 경비함정을 급파해 선원 등 16명을 대피시킨 뒤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가 난 기관실에 산소 공급을 차단한 뒤 선박에 설치된 고정식 소화설비를 이용해 불을 대부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에서 불꽃은 보이지 않은 상태로 해경과 선원들이 선박 주변을 돌며 재발화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불이 난 선박은 화학물질을 운반한다. 하지만 현재 실려있는 화물이 없어 폭발 등 추가적인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인근을 운항하는 배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려 추가 피해를 막고 있다”며 “기관실 등 불이 난 지점의 온도가 낮아져야 화재원인 조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