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 한·미·일 정상들의 드레스코드는 ‘노타이’였다. 3국 정상이 서로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될 만큼 친근하다는 점이 넥타이를 생략한 옷차림에서 확연히 부각됐다.
이번 정상회의 호스트격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내 롯지 로렐(Lodge laurel)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직접 맞이했다. 롯지 로렐은 캠프데이비드 내 공식 회의와 오·만찬이 열리는 곳으로 3개의 회의실과 부엌, 넓은 만찬 공간이 마련돼 있다.
3국 정상은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푸른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입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의 색깔이 다른 캐주얼 정장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착용했다. 기시다 총리는 검은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웰컴”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차례로 악수했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서로 악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사를 나누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3국 정상은 취재진 앞에서 ‘캠프데이비드’가 적힌 팻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정상회의를 위해 롯지 로렐로 걸어 들어갔다. 외국 정상이 캠프데이비드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 데 캠프데이비드에서의 만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히로시마)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한달여 만에 두 분을 뵙게 돼 아주 기쁘다”고 인사했다. 기시다 총리도 “3국 정상이 한번에 만나는 것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전 11시30분쯤부터 시작된 정상회의는 약 65분 뒤인 12시35분까지 이어졌다. 3국 정상은 정상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메릴랜드=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