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프로축구 입단 비리’ 안산FC 전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입력 2023-08-18 16:22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프로축구 선수 입단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안산그리너스FC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열흘 만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전날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리그2 안산FC 이종걸 전 대표이사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구속기소)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등 27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수사과정에서 이씨가 임종헌(구속기소) 전 안산FC 감독으로부터 900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감독대행을 맡았던 임 전 감독으로부터 감독 임명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선수 2명을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선수의 아버지인 홍모씨로부터 시가 615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씨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고, 추가적인 증거인멸 우려가 낮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