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국외봉사단, 민간외교단 역할 톡톡

입력 2023-08-18 13:23
계명대 국외봉사팀이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국외봉사단이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민간외교활동까지 펼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계명대는 하계방학을 맞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에 국외봉사단을 조직해 파견했다. 지난 동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국외봉사가 재개됐다. 국외봉사단은 국가별로 선발 절차를 거쳐 4차례의 기본교육을 비롯해 체력훈련과 팀워크 향상·인성교육까지 소양과 자질을 갖출 수 있는 훈련을 받는다.

이번 국외봉사는 지난 6월 24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바하기아 01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6월 25일 에티오피아 아다마 솔레 초등학교, 7월 8일 베트남 디엔반 뜨랑 띠 리 초등학교, 7월 11일 키르기스스탄 비쉬켁 51번 종합학교 등에서 보름가량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외봉사단은 각 나라별로 35명씩(단장 1명, 인솔 2명 포함) 모두 140명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바하기아 01 초등학교에 다목적 건물을 신축하고 교실에 천장·바닥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에티오피아 솔레 초등학교에서는 실험실 건물을 신축하고 건물 내외부 도색과 환경개선 봉사를 펼쳤다. 베트남 뜨랑 띠 리 초등학교에서는 풋살장을 설치하고 교육환경개선 봉사를 했다. 키르기스스탄 51번 종합학교에서는 도서관 신축과 진입로 보도블럭 공사, 벽화작업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국가별 자매대학 현지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 현지 지역사회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국외봉사단은 봉사활동 기간 중 인도네시아 한인회의 초청을 받아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박재한 한인회장이 봉사단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현지 봉사활동 사항을 보고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에티오피아 국외봉사단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해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참전국으로 6000여명의 군인을 파병해 253전 253승을 거두며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다. 봉사단원들은 이야기만 듣던 6·25전쟁의 실상과 우리나라를 위해 먼 곳에서 도와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KOICA-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 지원을 받아 한-베 ICT 대학교, 대구지역 기업 위니텍 사무소를 방문했다. 학생들의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을 위해 ODA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한편 계명대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무료 수술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0여 년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17개국의 낙후지역에서 110여 차례에 걸쳐 3800여명이 국외봉사활동을 펼쳤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를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계명1%사랑나누기에서 후원 받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