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성범죄 없다더니…경찰 “야영장 신고 총 7건”

입력 2023-08-18 13:09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잼벼리 야영장 내 텐트 그늘에 모여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 야영장에서 성범죄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청소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던 조직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대회 운영에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잼버리 기간 경찰에 접수된 성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7건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국내 스카우트 지도자 A씨의 폭로로 불거진 잼버리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침입한 것 이외에도 6건의 성범죄 신고가 더 들어온 것이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오전 전북 부안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최소 2건은 A씨의 폭로가 있었던 지난 6일 이전에 들어온 신고로 파악됐다. 이는 당시 A씨 폭로 이외에 성범죄 사건은 없다는 조직위의 발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조직위는 당시 “현재까지 잼버리 상황실에 접수된 성범죄는 언론에 보도된 게 전부”라고 추가 범죄 발생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7건 중에서 실제 수사로 이어진 것은 태국 지도자와 관련된 1건이며 나머지는 모두 내사 종결했다”면서 “관련 신고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