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아들 학폭 인정하나” 질의에 “일부 있었겠죠”

입력 2023-08-18 11:53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과거 학교폭력(학폭)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들었지만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아들의 학폭 이력에 대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알고 있는 범위에서 갈취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들의 거짓말 가능성은 없는가”라는 서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열 차례를 불러 물어봤다”며 “솔직히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의 진술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피해자 진술서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학폭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려면 본인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 누구의 서명날인도 없는 것을 놓고 ‘이게 진실이니 인정하라’면 강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폭력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일부 있었겠죠. 그러나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압니까”라고 되물었다.

발언권을 이어받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해 학폭위가 열리지 않도록 했다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학교에 대한 압력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얼토당토않은 얘기”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