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을 겪었던 한국 양궁 대표팀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 남녀 리커브 양궁 대표팀은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남녀 대표팀 모두 결승에서 대만과 우승을 두고 다투게 됐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스페인을 6대 0으로 완파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4강에서 멕시코를 6대 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앞서 열린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내 우려를 샀다.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왔지만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등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현지 기상 여건 등 변수와 심적 부담이 경기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양궁 최강국으로서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전에서도 정상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현재 남녀 개인전에서 총 8명의 선수가 2회전에 올라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