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운영이 중단된 왕피천케이블카 정상화를 위해 운영방식 변경에 나섰다.
17일 울진군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울진케이블카와 2020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왕피천케이블카 위탁운영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울진케이블카 측이 4년차 임대료 3억원을 6월 15일까지 내지 않아 군은 지난 6월 30일 자로 운영권 종료를 통보하고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울진케이블카는 지난해에도 임대료를 미납해 분할납부 방식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경영과정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군은 울진케이블카 운영권 종료를 통보하고 계약 해지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선 케이블카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존의 민간위탁 방식을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사에서 매년 임대료를 먼저 받고 수익금을 포함한 운영 전반을 운영사에서 맡는 방식에서 안전 운전과 서비스에 관련된 부분만 위탁 운영사에서 맡는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케이블카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울진군으로 귀속된다. 군은 운영사에 안전 운전 및 서비스 관련 책임을 명확히 하고 그와 관련된 운영비만을 지급한다.
군은 민간위탁 운영방식 변경 동의안에 대한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울진군의회에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소요 사업비를 요구해 놓은 상태이다. 예산이 확정되면 민간위탁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 왕피천케이블카의 조속한 정상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계약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 건실한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