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헬기 1대가 경기도 포천에서 악천후로 비상착륙했다. 헬기 프로펠러의 강한 바람에 휩쓸린 콩밭 6600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주한미군 소속 헬기 1대는 지난 16일 밤 9시10분쯤 포천 영중면 성동리 상공을 이동하던 중 콩밭으로 착륙했다. 당시 국지성 호우와 낙뢰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던 헬기 내 미군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미군 조종사를 포함해 4명을 태운 이 헬기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착륙 지점인 콩밭에서 농작물 피해가 생겼다.
면적 6600여㎡의 작물이 헬기 프로펠러에서 일어난 강풍으로 쓰러졌다. 헬기는 콩밭에서 1시간40여분간 머문 뒤 기상 호전에 따라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