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 ICBM 도발준비”

입력 2023-08-17 13:41 수정 2023-08-17 14: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 또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한 것이 평양 등에서 포착됐다”며 “액체연료 공장에서 추진체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투 장갑차를 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국정원은 “고체 미사일 생산시설에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며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반기 최우선 주문과제로 군사 정찰 위성의 기술적 준비 완료를 요구했다”며 “군사 정찰 위성 결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75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