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방문하는 초·중·고 현장학습·수학여행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유치마케팅으로 5000명 이상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4월부터 수학여행단 유치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제작한 ‘인천 수학여행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또 각 학교 대상 맞춤형 정보제공을 위한 ‘수학여행 통합 안내창구’를 신설하고 학교별 버스임차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현장학습·수학여행으로 인천을 방문했거나 예약한 인원은 서울, 경기, 전남, 제주 등 69개 학교 5053명이다. 특히 개항장 일대를 방문한 학생들은 ‘인천e지’ 앱을 통한 증강·가상현실(AR·VR) 체험, 고스트 도슨트와의 시간여행, ‘개항e지 전동차 투어’ 등 이색체험을 했다. 당일 현장학습에서 1박2일 여행 수요·문의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신청 학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학기에는 인천의 수학여행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진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에서는 ‘역사교육 스탬프투어’를 할 수 있다. 인천e지 앱을 이용해 청일 조계지 계단 등 4개 지점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이를 완료하면 주변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음료 쿠폰이 발급된다.
아울러 수험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도 준비된다. 11월 16일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연계한 스탬프투어는 물론 해설이 있는 원도심 골목 투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방문 학생의 만족도와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참여자 대상 혜택 역시 마련된다.
한아름 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장은 “인천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인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해 여러 지역의 수학여행단 유치와 상품 내실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