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리모컨 커버, 세탁기 ‘이지핸들’… LG가전에 장애인 보조 액세서리

입력 2023-08-15 16:23 수정 2023-08-15 16:26
LG전자가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를 공개한다. 사진은 유니버설 업 키트 중 하나인 세탁기 ‘이지 핸들’과 이를 사용하는 장면.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다음 달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참여해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LG전자 가전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탈부착 액세서리다. 특히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세탁기에 적용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인 ‘이지 핸들’의 경우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못한 지체장애 고객 등이 세탁기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색약 등 색각 이상을 지닌 고객도 이지 핸들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핸들에 색상 대비(고대비)를 적용했다.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무선 청소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받침대’,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스타일러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도 유니버설 업 키트에 포함됐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지체·청각·시각·뇌병변 장애인으로 구성된 장애인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조사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개선장치를 개발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