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윤 대통령 의사를 존중해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공세를 ‘일시중지’하는 한편 이재명 대표 조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오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 4역은 당을 대표해 오늘 저녁에 조문을 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당 차원 조문 계획을 묻자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의원들의 개별적인 조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가족장으로만 조촐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조화를 김 대표 명의로 보내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도 고인을 애도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큰 슬픔을 마주한 윤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모친상 때 사례를 보니 다른 조문은 일체 안 받고, 국무총리와 정당 대표만 (조문)받았다고 한다”며 “조문 범위를 용산(대통령실)에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윤 대통령 부친상 관련 조화와 조문은 받지 않는다고 해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여 공세도 잠시 중단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정오쯤 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논평을 낸 뒤 오후에 추가 논평을 준비했다가 상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이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