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창업자 이중근(82) 회장이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최대 1억원을 추가로 나눠줬다.
15일 부영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전남 순천 서면 동산초 여자 동창생 6명에게 개인 통장으로 1억원을 입금했다.
이 회장은 고향 주민과 동창에게 돈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된 사실을 알고 추가로 지급한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고향 전남 순천 서면 운평리 280여 가구에 세금 공제 후 2600만원부터 최대 9020만원까지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
이 회장은 또 동산초와 순천중학교를 졸업한 동창에게도 최대 1억원씩 지급했다.
순천고를 졸업한 동창에게는 5000만원씩 전달했다.
부영에 따르면 이 회장이 서면 면민, 군 동기, 초중고 동창, 친인척 등에게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은 현금만 약 14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선물 세트, 공구 세트, 역사책 등 기부한 물품까지 포함하면 총 2400억원 규모라고 한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이 회장은 동산초(25회), 순천중(15회), 순천고(8회)를 졸업한 뒤 상경해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을 하다가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이 회장은 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