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 예산 부족 행복교육지구 학생 피해 최소화

입력 2023-08-15 10:46
경남교육청과 지자체, 마을이 함께 방과 후 아이를 돌보는 교육프로그램인 행복교육지구 여름특별인형극 활동 모습. 경남교육청 제공

경남교육청이 도의회 예산 삭감으로 중단위기에 놓인 행복교육지구 학생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과 지역 돌봄 활동을 지원한다.

경남도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 예산 부족으로 지역별 마을 배움터가 중단되고 축소 운영되자 학생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남의 모든 교육기관과 함께 대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남의 직속 기관, 교육지원청, 도서관 등 모든 교육기관에서 기존 프로그램에 참가자를 추가하거나 신규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개설해 학생 약 4만5000명이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차 추경 예산 삭감으로 행복교육지구 일부 사업이 중단 됐으나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 도내 모든 교육기관이 공동으로 방과 후, 주말, 방학 중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과 지역 돌봄 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돌봄 활동 지원은 도교육청 학교혁신과가 총괄해 경남수학문화관 등 8개 직속 기관, 18개 교육지원청과 소속기관, 28개 도서관이 협력해 프로그램 428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관별 시설 개방, 강사 지원, 교육 물품 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돕는다. 또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관도 동참해 남해군의 경우 군청, 체육회, 마늘연구소, 요트학교, 유배문학관, 남해대학 등이 함께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모든 학교에 미리 지원 목록을 안내해 방학 중 지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마을배움터에서는 지역 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김정희 도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예산 삭감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학습과 성장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직속 기관이 최선을 다해 지원 하고 삭감된 예산 확보에 노력 하겠다”며 경남 교육 생태계 유지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혁신 교육사업으로 방과 후 아이 돌봄 교육프로그램인 행복교육지구 등 4개 사업과 관련한 도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교육 중립성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6월22일 전액 삭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