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DK) 챌린저스 팀이 플레이오프 승자조에 선착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돋보였다.
DK는 14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CL)’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2로 이겼다.
DK는 앞선 두 세트를 내리 패한 뒤 3개 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드라마 같은 역스윕을 해냈다. 이날 승리로 DK는 농심-DRX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1, 2세트에서 한화생명 ‘로머’ 조우진(미드)-‘루어’ 신재윤(원거리딜러)으로 이어지는 딜러 라인에 속절없이 무너진 DK는 3세트부터 밴픽을 대거 수정하며 변화를 꾀했다. 럼블 탑을 과감히 버리고 레넥톤, 마오카이 등을 적극 기용한 이들은 40분을 넘긴 장기전 양상에서도 진득하게 교전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며 승리 공식을 써 내려가는 데 성공했다.
DK의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패 상황에서도 멘탈 관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다”면서 팀 경기력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농심, drx 중 어떤 팀을 상대할 것 같냐는 질문에 “둘 다 별로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가 올라오든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