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가부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경 여성가족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처 정례브리핑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여가부가) 잼버리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가부는 잼버리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잼버리를 준비하고 운영을 지원한 주무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잼버리 파행 관련 각종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태풍 ‘카눈’ 대비로 발생한 추가비용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잔류 인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잼버리 시설 확충에 예산 중 극히 일부만 투입된 부분에 대해선 “조직위 예산 편성은 감사원 감사에서 짚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감사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참가 규정(만14∼17세)을 어기고 초등학생을 참여시키려 한 의혹에 대해서는 “여가부는 청소년 주무부처로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